iPod nano 코엑스몰에서 구입 성공.

사실 이전에도 밝혔다시피, iPod nano는 10월 중순에나 살 예정이었는데... 코엑스몰에 23일 오후 6시부터 판매개시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나도 모르게 살짝 흥분되면서 눈 딱 감고 질러버리기로 결심했다. 아 정말 이렇게 충동적인 건 예전에 첫 피규어 살 때 다음으로 인생에 두 번째.

혼자서 기다리기엔 심심할 것 같아 친절한 Jay P씨를 불러내 함께 코엑스몰 애플체험센터에 도착한 게 오후 2시 경. 벌써부터 줄을 서 있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합리적으로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었다. 매장 앞에 따로 써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고 그냥 지나친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긴 하던데. 하여튼 내 번호는 105번. 물량은 400대 정도 들어올 예정이라 해서 원하는 건 고를 수 있겠다 하고 맘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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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nano 샘플이 들어온 순간, 몰리는 사람들.



친구와 PSP 무선대전을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으려니, 오후 4시쯤부터 iPod nano 샘플이 흰 색과 검은 색 하나씩 들어왔다. 이 때부터 샘플을 들고 있는 점원분이 여왕개미라도 되는 양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다니는 현상 발생(과장 포함) -_-;;

5시 20분부터 번호 순서대로 줄을 세웠는데, 애플체험센터 입구서부터 스파게티집 뽀모도로 방면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서, 커피빈 앞 기둥을 휘어감고 거의 애플체험센터까지 돌아올 정도였다. 대략 300명이 넘는 정도랄까. 판매는 6시 정각부터 시작되었는데, 정말 진행이 느렸다. 카운터가 단 한개였기 때문에... OTL 105번째인 내가 1시간 10분 정도 걸려서 들어갔으니까. 그래도 기다리는 중간에 음료수는 무료로 제공해주시더라.

선착순 보너스로 iPod nano 티셔츠를, 모든 구입고객에게 iPod 4세대 모양의 플라스틱 열쇠고리를 주었는데 100번대인지라 무난하게 둘 다 받을 수 있었다. 티셔츠는 검은색 면티 앞쪽 가운데에만 작게 흰색 nano가 그려져있는 한 종류만 제공. 열쇠고리는 나 때문에 nano 구입하지도 않으면서 고생한 친구님에게 드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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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해서 구한 녀석. 박스의 그림은 실물사이즈.



이번 nano는 정말 박스부터 작게 만들었는데, 같이 간 친구 말마따나 애니콜 SCH-V740 슬림폰 박스와 비슷하게 생긴게 박스에서부터 슬림하다고 부르짖는 것 같았다. -_-; 하긴 그럴만도 한게 본체가 워낙 작으니까. 박스를 펼치는 순간, 겉모습을 볼 땐 그렇게나 작던 박스가 엄청나게 커 보이고 그 안에 너무나도 작은 iPod nano가 누워있다. 체험센터에서 실물샘플을 만져봤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놀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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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처럼 케이스에서 꺼내 펼치는 형태.



사진은 ixus V2로 찍었는데 접사기능이 별로 좋지 않은 녀석이라 그냥 멀찍히 찍은 사진 몇 장만 올린다. 설상가상으로 배터리까지 다 되어버려서. OTL 클릭휠사이즈는 500원짜리 동전보다 아주 조금 더 큰 정도이고, 두께는 100원짜리 네 개를 쌓아놓은 것과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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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짐작을 위해 500원짜리 동전도 놓고.



검은색은 지문 묻은 게 잘 보인다고 걱정해주신 분이 많았는데, 나도 그 점은 꽤 맘에 걸렸었다. 지문보다 더 무서운게 스크래치. 검은색에선 정말 눈에 확확 드러나니까. 하지만 3세대 쓰면서 흰색에 약간 질린 감이 있었고, 무엇보다 핸드폰 SPH-V6900(문근영폰)이라든지 PSP 검은색을 쓰다보니 iPod nano도 검은색으로 통일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별 쓸 데 없는데 집착. -_-;;

대신 오늘 코엑스몰 애플체험센터에서 유일하게 팔았던 nano용 액세서리, Tocken Wrapper를 구입해서 붙여뒀다. 앞면부터 뒷면까지 전체를 투명한 스티커로 감싸는 형식인데, 모든 애플 액세서리가 그렇듯 이런 스티커가 11,000원이나 한다. OTL 그래도 지문 등은 잘 보이지 않고, 앞으로 스킨 등에 넣을 때에도 wrapper를 굳이 벗겨내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그럭저럭 만족. 붙이고 난 뒤의 모습은 디카 배터리가 다 된 관계로 생략. 앞에 약간 기포가 들어가고, iPod 특유의 번쩍번쩍 광택이 사라져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맘편한게 낫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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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Don't steal music이 눈에 띈다.



줄 설 때 인상적이었던 건, mini 덕분에 여성유저도 참 많이 늘었구나 싶던 것. 유모차를 끌고 와서 nano를 구입해간 부부께서는 기자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마도 고등학생 아들딸의 부탁을 들어주러 오셨는지 아주머니들도 꽤 많이 오셨다는 것. 오랜시간 기다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 개인적으로는 무사히 구입할 수 있도록 같이 있어준 친구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이제 남은 건 앨범사진 등록 노가다인가... 그나마 태그정리는 3세대 쓰느라 미리 다 되어있다는 게 다행이지만.

끝으로 다시 한 번 개인적으로 좌절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