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드러내기의 위험이 있는 이야기들은 따로 모아서
가려놓았으니 안심하고 읽으세요.

앨리스는 사실 포스터보다 훨씬 예쁘다 -_-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만 영화를 보는 바보가 여기 한 명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집이 가까워서이고, 또 하나는 주변에 놀 게 많고(플레이스테이션존이 없어진 건 가슴아프다), 또 하나는 LCD 화면을 보며 원하는 자리를 콕 찝을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메가티즌에는 최근에야 가입했는데, 그럭저럭 포인트가 7000점이 되어서 마일리지로 '하나와 앨리스'를 보았다(평일에만 마일리지로 무료영화관람 가능). 메가티즌 회원 분들은 11월 내로 올해의 포인트를 쓰지 않으면 사라져버리니 잊지 마시길.
미리 말하자면,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는 이미 스무번을 넘게 보았다. 그렇다고 그의 작품을 모두 다 챙겨보는 열혈 팬씩이나 되냐 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뒤져본다거나 하는 건 너무 귀찮다. 손안에 뛰어들어와준다면 보긴 보지만. 제발 극장이나 DVD로 좀 나와줘 -_-;;)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에 이어 이번 '하나와 앨리스'가 세번째.
요즘 영화를 볼 때엔 가능한 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간다. 그래야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능한 한 덜 가지고 가고, 괜히 엄청나게 기대했다가 실망해버리거나 하는 일이 없으니까. '하나와 앨리스'에 대해서도 하나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초반 10분간은 분명히 어디선가 본 화면이었다. 알고보니 사빠님의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어서, 일본 네슬레의 초코렛 KitKat의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드라마로 상영되던 1편만 본 적이 있었고, 스크린에선 그 때 그 화면이 그대로 펼쳐지고 있었다. 솔직히 인터넷드라마를 볼 때엔 화면이 너무나도 작아서 집중이 되지를 않았고 그래서 그저 기억속에서 잊혀져버렸지만... 그래도 그 화면을 다시 보고 뒷이야기를 알게 되며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건 기억 어딘가에 남아 나도 모르게 계속 궁금해하긴 했나보다.
 분명히 본 적이 있었다. |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뒷이야기! |
조선일보에서 어쩌다 우연히 하나와 앨리스에 대한 소개기사를 읽었는데, 그리 평가가 좋지 않았다. 캐릭터와 예쁜 화면, 10대의 감수성에 의지하여 줄거리를 끌고 나가는 편이고, 2시간 10분이나 영화를 끌고 나가는 건 지루한 감이 있다고 그랬었나. (그리고 하이라이트에 대한 내용 드러내기까지-_-;;) 그런데,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역시나 영화평론가이고, 이와이 슌지의 영화를 그의 영화로서 받아들일 생각은 별로 없는 사람인 것 같다. 그의 영화는 - 적어도 나에겐 - 그 순정만화같은 화면과 캐릭터 구성만으로도 2시간 10분조차 짧다고 느껴지니까. 특히 이번 작은 이와이 슌지가 감독은 물론 각본, 편집에다가 음악까지(!) 맡아서 완벽한 그만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러브레터'에서는 과거의 따뜻한 기억과 현실의 차가움이 봄(을 위주로 모든 계절이 나오긴 하지만)과 겨울이라는 계절의 대조를 이루는데 그래도 겨울이 주가 되었기 때문에, 역시나 순정만화 같았지만 차갑고 잘 정리된 펜선이 보여주는 그림체 같은 느낌이 들었다. '4월 이야기'는 그야말로 차분하고 이쁘장하지만 거기서 끝나버린, 우리나라로 치자면 이은혜의 만화같은 느낌. 그런데 이번 '하나와 앨리스'는, 화면은 그의 순정만화같은 따뜻한 구성이 극을 이룬다. 일본이면서도 일본같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거리, 그 안에서 뛰노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잃어버리지 않는 위트. 그림체는 원수연, 유머는 황미나가 떠오를 정도였다.
 만화보다도 예쁜 화면과 |  사랑스러운 캐릭터. |
캐릭터와 카메오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릴 수 없는데... '앨리스'는 처음엔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일본 소녀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그 캐릭터의 매력이 스크린을 뒤덮어서 영화가 끝날 때 쯤이 되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그런 캐릭터이다.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의 첫 모습과 마지막 모습이 하늘과 땅 차이로 느껴지듯이. 특히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그녀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운데, 왜 이부분이 길다고 다들 트집을 잡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이리저리 뒤져보며 안 것이지만 주인공 3인방 중 앨리스, 미야모토는 물론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와이 슌지의 기존작품 '리리와 슈슈의 모든 것' 등에 이미 출연해오던 배우들이라 그런지(카메오 배우들 중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어른 사쿠타로 역을 맡았던 오사와 타카오는 물론이고, 히로스에 료코 조차 이와이의 영화에 나온 적이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이와이의 영화 세계 안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을 보다가 얼어붙은, 앨리스의 어머니 '아이다 쇼코'!! 으아 이 아주머니... 10년 전에 Wink라는 아이돌 듀엣으로 뛰던 그 쇼코씨가 아닌가아아아!! 어떻게 아직도 그리도 이쁘십니까 T_T DVD를 사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하나의 얼굴이 오랫동안 클로즈업 되던 장면. 결코 하나 역을 맡은 스즈키 안의 연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지만... '러브레터'에서 '오겡끼데스까'를 유행시켰던 그 장면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제까지 과하지 않게 잔잔히 흐르던 감정을 모아서 일시에 터뜨려버리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점. 이 장면에 임팩트를 주었으니까 명장면으로 기억해달라는 듯한 그런 순간에 나도 모르게 거부감과 딴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모두 감동을 받았다는 러브레터의 그 장면에서도 스무 번을 보며 거의 매번 그런 감정을 느꼈는데, 특히 이번 하나와 앨리스는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 진해서 그 느낌에 빠져들었다가 저 장면에서 그만 케이크를 씹다가 돌을 깨문 듯한 있을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영화를 보고 운 적이 열여덟 평생(... -_-;;)에 한 번도 없는 메마른 감정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단짝 친구들의 사기행각-_- |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장면 |
어느 정도 일본적 정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더 쉽게 녹아들어갈 수 있는 작품이지만... 극장 안에서 내내 끊이지 않던 관객들의 웃음소리 만으로도 그 재미를 보증할 수 있다. 만화와 같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말고 보시길. 아마 나도 한 번 더 보러 갈 지도 모르겠다.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화면을 큰 스크린으로 제대로 감상하려면, 개봉 초기 대형관(코엑스 메가박스의 경우 현재 5관)에서 할 때 놓치지 말고 보시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 별 네 개 반을 주지만, 취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릴 영화이기에 별 두 개를 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수긍하겠다.
각 장면에 대한 감상들(내용 드러내기 있음)..
여러 장면들에 대한 감상을 짤막짤막하게 적자면...
1. 하나의 이야기는 거의 일본판 '미져리'에 가까웠다. 아아... 좀만 심해지면 거의 심리 서스펜스물이 되지 않난 싶을 정도였는데. 자기 거짓말로 앨리스에게 민폐 끼치는 것도 싫었고. 주변에서 보던 관객들 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무섭다 무서워... |  그리고 불쌍하고도 어이없는 녀석. |
2. 앨리스네 집. 너무나도 친숙하지 않은가. 발 디딜틈 없이 어질러진 집과 그 속에서 발 디딜틈을 익숙하게 찾아내는 앨리스와 어머니. 마치 내 방을 보는 듯 해서 정겨웠다. (...)
3. 번역은 상당히 매끄러운 듯. 화면을 보느라 자막은 잘 보지 않긴 했는데, 꽤 껄끄러운 부분도 의역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 '김 수한무 바둑이에...' 라는 것도 정말 잘 했고.
4. 오디션 중 종이컵으로 즉석 토슈즈를 만들어신고 발레를 추는 부분은 역시나 압권. 앨리스 역의 아오이 유우는 원래 발레를 배웠던 것일까? 히로스에 료코의 핀잔(...)도 있긴 했지만, 영화에선 전혀 안보인다구. 그래도 너무나 아름다워서 전혀 그 장면이 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나저나 거의 모든 소개글에서 이 부분을 미리 언급하고 있는데, 덕분에 감동의 정도가 줄어들었다구. 기본도 안지키는 이 신문들아...

일본 홈페이지에 월페이퍼도 있다! 배경화면으로 쓰자!!
5. 앨리스가 오디션 보러 다니는 역할인 덕분에 아이돌 지망생으로 온갖 여자 배우들이 나오는 것도 좋은 볼거리. 요즘 일본 연예계 쪽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아서 잘 모르긴 하는데 료코와 타카오 외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카메오로 나왔을 것 같다. 저 오디션 장면에서 먼저 사진찍던 금발배우 중 한 명 꽤 맘에 들었는데... -_-*
6. 좀 혼동되는 부분인데, 미야모토가 찾아낸 하트의 A 카드는 앨리스가 옛날에 아버지와 카드놀이를 하다가 날려버린 그 때의 카드 같다. 앨리스가 처음에 쓰던 카드는 뒷면에 토끼가 한 마리밖에 그려져있지 않았던 기억인데, 미야모토가 가지고 있던 카드는 각도에 따라 변해도 항상 두 마리가 그려져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친다면 앨리스가 하트의 A를 찾지 않고도 찾았다고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서, 미야모토에게 직접적으로 고백한 게 아니게 되는지라 얘기가 좀 아쉬워지는데...
7. 아무리 중국어를 몰라도 보통 '워 아이 니'는 알지 않남?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어로 '아이시테마스'를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이려나 -_-;;
8. 최고 압권은 역시 '기린'. 앨리스가 싸 온 도시락에 대한 미야모토의 감상도 기억에 남는다.
 동양과 서양의 오묘한 조화 |  격렬한 운동 뒤엔 휴식이 필요한 법 |
9. 하나의 거짓말 때문에, 아버지와의 추억을 바탕으로 전혀 없는 추억을 만들어가며 현실에서의 사랑으로 빠져드는 앨리스. 카페에서 이름 모르는 걸 넘기기 위해서 은근 슬쩍 이름점을 봐준다고 하는 모습은 정말 너무도 귀여웠다. 그리고 그녀에 대한 감정은 찢지 못하는 하트의 A 카드로 남겨둔 채 하나와의 사랑을 택하는 미야모토의 감정은... '러브레터'의 남자 후지이 이츠키를 증오했던 예전의 나 같으면 버럭 화를 낼만 했겠지만, 이제 나이를 먹었는지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첫키스의 나무에서 첫키스를 할 줄 알았는데 |  이 때 주춤주춤 물러나던 미야모토-_- |
10. 영화에 대한, 참조할 만한 배경지식. (출처 : 네이버)
원래 이 영화는 '기억 상실'을 소재로 인터넷을 통해 소개된 단편 영화를 새로운 장편 영화로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음료 식품 회사인 일본 네슬레사가 초콜렛 브랜드 '키캣(KitKat)'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되었는데, 네슬레사는 '키캣'의 주소매층인 10대들을 위해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인터넷 드라마를 이와이 슌지에게 의뢰, 제작하였고 '하나와 앨리스' 3부작 시리즈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이와이 슌지는 이 시리즈에 살을 덧붙여 극영화로 완성했다. 2003년 3월부터 웹사이트 상에서 공개한 오리지널 단편 영화 <하나와 앨리스>는 10대 소녀들의 꾸밈없는 일상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에 미스터리 기법을 연결한 단편 <하나의 사랑>, <하나의 폭풍 - 비밀편/난무편>, <하나와 앨리스>라는 총 15분 분량의 3장 4화로 나뉘어 2003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되었다. 당초 2개월간 50만 명의 시청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예상을 훨씬 상회하며 홈페이지 접속만 298만 건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1년 뒤, 이 단편에 추가 촬영을 더해 <하나와 앨리스>라는 제목의 장편으로 완성, 드디어 극장에 공개되었다. 단편은 KitKat 모델로 활동 중인 스즈키 안이 맡은 '하나'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반면, 장편에서는 두 소녀 '하나'와 '앨리스'에게 찾아온 사랑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우정을 그렸다.
재미있는 사실들. 이 영화에는 깜짝 출연이 많은데, 히로스에 료코가 후반부에 오디션을 진행하는 담당자로 나오는 것 이외에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인공 '오오사와 타카오'가 오디션의 사진작가로, 가수로도 활동 중인 '아이다 쇼코'가 앨리스의 엄마 역으로, 모델 출신의 배우 '아베 히로시'가 앨리스 엄마의 남자친구로, <춤추는 대수사선>(98)에 출연했던 '기무라 타에'가 발레 선생님으로, 그리고 <사무라이 픽션>의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이 오디션 감독으로 나온다. 또 열혈 만화광인 이와이 감독은 유명 만화가의 자취를 영화 곳곳에 남겨, 숨은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하나'와 '앨리스'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이름으로, <철완 아톰>의 '데츠카' 오사무의 이름을 빌려온 '데츠카' 고교로 등장하고, 아톰 50주년이 연상되도록 50회를 맞은 학교 축제에선 '정글 대제' 공연이 벌어지는가 하면, '하나'와 '미야모토'가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 교실 창문으로는 아톰의 거대한 풍선이 떠다니기도 한다. 이밖에도 영화 시작과 함께 좋아하는 남자를 모습을 쫓아가는 '앨리스'가 '하나'의 손을 이끌고 간 전차 역 안의 역 이름을 알리는 간판은 모두 유명 만화가의 이름과 작품에서 따왔다. 跡武(아토무) <-- 手塚高校(데츠카 고교) --> 黑雀(블랙잭)이고, 데츠카 오사무의 제자이자 '도라에몽'의 제자인 후지코(藤子), 그리고 그의 제자인 '가면의 라이더' 작가 이시노모리(石ノ森) 역시 또 다른 역 이름으로 등장한다.
이와이 슌지와 허진호에 대한 쓸데없는 이야기..
뭔가 닮은 듯한 한국과 일본의 두 감독, 허진호와 이와이 슌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요즘 우리나라 영화가 관객몰이도 많이 하고 있긴 하지만... 이와이 슌지처럼 자기만의 색을 구성하고, 또 일상에서 있을 만한 일로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영화는 드문 것 같다. 최근 몇 년간의 한국영화들은 출발점인 소재부터 15년간의 감금, 전쟁, 조폭, 두메산골 같이 대다수가 일상적인 삶에서는 자주 마주치기 힘든 일들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그리고 감독 특유의 맛이란 것은 주로 강렬한 색채로 채워지기 마련이라, 박찬욱 감독의 지나치리만큼 잔혹함이나 강제규 감독의 헐리웃 블럭버스터 지향형, 김상진 감독의 웃기기 식이다. 그래서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편안함과 작은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일본 영화를 찾아볼 수 밖에 없기 마련이고 한국영화에 작게나마 불만도 가지고 있다.
그나마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추구하는 사람은 허진호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 이제까지 딱 두 편의 영화만 보여준 그에 대해 뭐라 단정지어 이야기하기 힘들긴 하지만, 어쨌든 그는 나에게 있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영화를 한국식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 유일한 한국영화의 희망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캐릭터들이, 지극히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일로 느끼는 감정, 그리고 대부분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결말이 아닌, 그저 현실에서 있을법한 아무렇지도 않은 결말과 다시 이어지는 현실. '8월의 크리스마스'나 '봄날은 간다'를 보고 극장을 나설 때 주변에서 결말이 이게 뭐냐, 허무하다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는데, 난 그런 결말이 더 좋은 걸. 그리고 이런 소리는 역시 이번 '하나와 앨리스'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역시나 나는 결말에 만족하고 있었고 -_-
허진호의 세번째 장편영화에는 배용준이 출연한다고 하는데 이건 어째 좀 불안하다. 욘사마 열풍 때문에 블럭버스터급으로 홍보되는 압박을 겪을 것 같은데, 그래도 허진호라면 그 답게 만들어주겠지. 괜히 어깨에 힘넣지 말고 평소의 그답게 찍어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