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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럭(GOOD LUCK!!)' - 키무타쿠의 체험, 삶의 현장
Archive (~2007) /대중문화
2005/09/01 01:10
이젠 SMAP 멤버에 섞여서 노래부를 때가 더 어색해보이기도 하는(…) 키무라 타쿠야가 주연한 2003년 항공 드라마 [굿 럭(GOOD LUCK!!)]을, 언제나 그렇듯 단 3일내에 몰아서 다 봐버렸다 -_-;;
아! 드라마 얘기하기 전에 잠깐 다른 이야기. 27일 일요일부터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3편에서 발작을 일으킨 승객을 위해 비행기가 회항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기를 본 다음날 28일, 실제로 대한항공이 고열로 생명이 위급한 어린이를 위해 회항했다는 기사를 읽고 정말 현실에서도 그런 상황이 닥치고(물론 당연한 거겠지만), 그런 판단이 내려지는구나(더더욱 당연한 결정이겠지만) 싶어서 깜짝 놀랐다. 타이밍도 타이밍이고 말이지. 그리고 무려 73톤의 연료를 공중분사했다는 것에도... T_T 회항하는 데에도 그런 미묘한 문제가 있구나.
난 '키무타쿠'표 드라마를 특별히 싫어하거다 하는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즐겨본다. 키무라 타쿠야가 극중에서 맡는 캐릭터는 언제나 비슷한 듯 하다. 말 수는 적지만 특유의 조금씩 실룩실룩 움직이는 얼굴근육으로 드러내는 감정하며, 여기저기 별 관심없는 듯 하지만 정의감도 충분히 있다든지, 차가운 듯 하면서도 따뜻한 속마음이라든지. 드라마마다 조금씩 다르면서도 결국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자체가 남자가 봐도 충분히 '괜찮은 녀석이군' 싶을 정도니까. 재미있게 본 일본드라마 중에서 키무라 타쿠야가 주연을 맡은 것들이 반절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최근 3년간 키무라 타쿠야의 드라마는 뭔가 특별한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들인데. 2003년의 [굿 럭]은 항공기의 파일럿 이야기, 2004년의 [프라이드]는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 선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2005년의 [엔진]은 레이서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프라이드]는 MBC 드라마채널에서 해줄 때 7편부터 끝까지 먼저 본 적이 있는데, 그리고 [굿 럭]을 보니까 [프라이드]와 [굿 럭]은 너무도 닮아있었다. 마치 [키무라 타쿠야의 체험! 삶의 현장] 시즌1, 시즌2 라도 되는 것처럼. OTL
[굿 럭]이 연애보다는 좀 더 직업 쪽에 파고들긴 했지만, 난 솔직히 코우다 기장 역을 맡은 사람이 [프라이드]의 그 하키팀 감독인 줄 알았다. 인간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차갑고 엄격하고 말 수가 적지만 사실은 주인공을 살뜰히 챙겨주는 멘토라든지, 그 멘토 곁에 있는 오랜 여자라든지 그런 것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의 강조, 장인정신. [굿 럭]의 "You have, I have" 라든지 [프라이드]의 파이팅 멘트같은, 짧은 영어로 주는 임팩트. 너무나도 남는 인상이 비슷해서 방송국이라도 같기를 바랬건만 [굿 럭]은 TBS, [프라이드]는 후지테레비였다. ;; 자 이쯤 되면 과연 2005년에 만들어진체험 삶의현장 시즌3 [엔진]은 어떨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아무래도 또다시 키무라 타쿠야 얼굴을 연짱으로 열 몇시간씩 보려면 약간 질릴지도 모르니깐 [엔진]을 보는 건 조금 뒤로 미뤄두기로 하고.
감상에 대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굿럭은 아주 재미있었다. 특히나 남자들이라면 대부분 동경하는 비행기에 대한 이야기니까. 나 역시 그 수많은 계기판들과 스위치들이 즐비한 비행기조종석을 보면 본능적으로 흥분하고는 한다. PC 사양이 항상 딸리는 탓에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같은 제대로 된 항공기 운항게임은 해보지 못했지만, PS1으로 나온 'Jet로 Go!' 같은 게임이라도 해봤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륙할 때마다 나오는 "V1, VR, V2" 같은 콜을 들어도 괜히 더더욱 흥분된달까.
ANA(젠닛쿠)에서 전격적으로 협조해주었는지 비행기에 대한 촬영, 콕핏에서 본 바깥 경치의 합성 등등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비행기라든지 명찰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ANA 마크는 젠닛쿠에 대한 인상도 정말 멋지게 만들어주고.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이렇게 상표가 제대로 드러나는 게 금지되어 있으니 이런 규모의 항공드라마는 만들기 어려울지도.
웃기는 건... 드라마나 만화가 어쩔 수 없이 다 그렇긴 하지만 키무라 타쿠야가 부기장으로 타는 비행기마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를 않는다. 기장이 착륙 직전 허리를 삐끗하질 않나, 기내 정전이 나질 않나, 승객 호흡곤란으로 회항하지를 않나. 이쯤 되면 발걸음 닿는 곳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주는 김전일을 떠올릴 정도다. -_-;;
여주인공은 '시바사키 코우'. 하필이면 처음 본 그녀의 모습이 [배틀로얄]에서 낫 하나 들고 수없이 많은 남학생들의 목을 뎅겅뎅겅 날려버리는 캐릭터라서... -_- 이 드라마에서 웃는 얼굴을 처음 본 것 같다. 영화 [GO!]에서도 그다지 쾌활한 모습은 아니었고. 드라마에서조차 평소에는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웃으니 부드러운 표정이 나와서 깜짝 놀랐고, 어쨌든 티격태격 사랑만들기 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듯. 스튜어디스 중에서는 이름값이 있는 '우치야마 리나'보다도 왕언니(…)가 제일 이뻤어용~ -_-*
참, 2003년 스포츠신문에서 윤손하가 키무라 타쿠야 상대역으로 나왔다고 떠들어댔던 게 이 드라마였구나. 그런데 상대역이라고 하기엔, 출연빈도도 너무 낮고 개성이 지나치게 강한 캐릭터 아니던가? OTL 그리고 일본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게 윤손하가 간혹 한국말 대사도 하는데, 한국 사람인 나는 죄다 알아들을 수 있어서 피식피식 웃음도 나왔다. 미국드라마 'LOST'에서 영어자막없이 나오는 김윤진의 한국말에 드라마 내 캐릭터들이든 미국시청자들이든 궁금증이 유발되는데 그 대사들 죄다 알아들었던 기억도 나고. ^_^
아! 드라마 얘기하기 전에 잠깐 다른 이야기. 27일 일요일부터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3편에서 발작을 일으킨 승객을 위해 비행기가 회항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기를 본 다음날 28일, 실제로 대한항공이 고열로 생명이 위급한 어린이를 위해 회항했다는 기사를 읽고 정말 현실에서도 그런 상황이 닥치고(물론 당연한 거겠지만), 그런 판단이 내려지는구나(더더욱 당연한 결정이겠지만) 싶어서 깜짝 놀랐다. 타이밍도 타이밍이고 말이지. 그리고 무려 73톤의 연료를 공중분사했다는 것에도... T_T 회항하는 데에도 그런 미묘한 문제가 있구나.
난 '키무타쿠'표 드라마를 특별히 싫어하거다 하는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즐겨본다. 키무라 타쿠야가 극중에서 맡는 캐릭터는 언제나 비슷한 듯 하다. 말 수는 적지만 특유의 조금씩 실룩실룩 움직이는 얼굴근육으로 드러내는 감정하며, 여기저기 별 관심없는 듯 하지만 정의감도 충분히 있다든지, 차가운 듯 하면서도 따뜻한 속마음이라든지. 드라마마다 조금씩 다르면서도 결국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자체가 남자가 봐도 충분히 '괜찮은 녀석이군' 싶을 정도니까. 재미있게 본 일본드라마 중에서 키무라 타쿠야가 주연을 맡은 것들이 반절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최근 3년간 키무라 타쿠야의 드라마는 뭔가 특별한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들인데. 2003년의 [굿 럭]은 항공기의 파일럿 이야기, 2004년의 [프라이드]는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 선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2005년의 [엔진]은 레이서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프라이드]는 MBC 드라마채널에서 해줄 때 7편부터 끝까지 먼저 본 적이 있는데, 그리고 [굿 럭]을 보니까 [프라이드]와 [굿 럭]은 너무도 닮아있었다. 마치 [키무라 타쿠야의 체험! 삶의 현장] 시즌1, 시즌2 라도 되는 것처럼. OTL
[굿 럭]이 연애보다는 좀 더 직업 쪽에 파고들긴 했지만, 난 솔직히 코우다 기장 역을 맡은 사람이 [프라이드]의 그 하키팀 감독인 줄 알았다. 인간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차갑고 엄격하고 말 수가 적지만 사실은 주인공을 살뜰히 챙겨주는 멘토라든지, 그 멘토 곁에 있는 오랜 여자라든지 그런 것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의 강조, 장인정신. [굿 럭]의 "You have, I have" 라든지 [프라이드]의 파이팅 멘트같은, 짧은 영어로 주는 임팩트. 너무나도 남는 인상이 비슷해서 방송국이라도 같기를 바랬건만 [굿 럭]은 TBS, [프라이드]는 후지테레비였다. ;; 자 이쯤 되면 과연 2005년에 만들어진
감상에 대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굿럭은 아주 재미있었다. 특히나 남자들이라면 대부분 동경하는 비행기에 대한 이야기니까. 나 역시 그 수많은 계기판들과 스위치들이 즐비한 비행기조종석을 보면 본능적으로 흥분하고는 한다. PC 사양이 항상 딸리는 탓에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같은 제대로 된 항공기 운항게임은 해보지 못했지만, PS1으로 나온 'Jet로 Go!' 같은 게임이라도 해봤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륙할 때마다 나오는 "V1, VR, V2" 같은 콜을 들어도 괜히 더더욱 흥분된달까.
ANA(젠닛쿠)에서 전격적으로 협조해주었는지 비행기에 대한 촬영, 콕핏에서 본 바깥 경치의 합성 등등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비행기라든지 명찰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ANA 마크는 젠닛쿠에 대한 인상도 정말 멋지게 만들어주고.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이렇게 상표가 제대로 드러나는 게 금지되어 있으니 이런 규모의 항공드라마는 만들기 어려울지도.
웃기는 건... 드라마나 만화가 어쩔 수 없이 다 그렇긴 하지만 키무라 타쿠야가 부기장으로 타는 비행기마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를 않는다. 기장이 착륙 직전 허리를 삐끗하질 않나, 기내 정전이 나질 않나, 승객 호흡곤란으로 회항하지를 않나. 이쯤 되면 발걸음 닿는 곳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주는 김전일을 떠올릴 정도다. -_-;;
여주인공은 '시바사키 코우'. 하필이면 처음 본 그녀의 모습이 [배틀로얄]에서 낫 하나 들고 수없이 많은 남학생들의 목을 뎅겅뎅겅 날려버리는 캐릭터라서... -_- 이 드라마에서 웃는 얼굴을 처음 본 것 같다. 영화 [GO!]에서도 그다지 쾌활한 모습은 아니었고. 드라마에서조차 평소에는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웃으니 부드러운 표정이 나와서 깜짝 놀랐고, 어쨌든 티격태격 사랑만들기 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듯. 스튜어디스 중에서는 이름값이 있는 '우치야마 리나'보다도 왕언니(…)가 제일 이뻤어용~ -_-*
참, 2003년 스포츠신문에서 윤손하가 키무라 타쿠야 상대역으로 나왔다고 떠들어댔던 게 이 드라마였구나. 그런데 상대역이라고 하기엔, 출연빈도도 너무 낮고 개성이 지나치게 강한 캐릭터 아니던가? OTL 그리고 일본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게 윤손하가 간혹 한국말 대사도 하는데, 한국 사람인 나는 죄다 알아들을 수 있어서 피식피식 웃음도 나왔다. 미국드라마 'LOST'에서 영어자막없이 나오는 김윤진의 한국말에 드라마 내 캐릭터들이든 미국시청자들이든 궁금증이 유발되는데 그 대사들 죄다 알아들었던 기억도 나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