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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잠실점 유람기
Archive (~2007) /일상
2006/02/25 00:11
롯데월드가 있는 잠실사거리를 오래전에 지나다니신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롯데월드 대각선 맞은 편에 언제나 빨간 철골들이 앙상하게 몇 년 씩이나 방치되어있던 걸 기억하실 지도 모르겠다. 내 기억엔 적어도 한 5년은 방치상태였던 것 같은데, 최근에야 타워팰리스형 고급주상복합건물인 '롯데캐슬'로 완공되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삼성역 아이파크, 신천역의 갤러리아가 생기더니 잠실역의 롯데캐슬까지 생기는 걸 보면 이런 건물들이 점점 동쪽으로 오는 기이한 현상도 발견 가능 -_-
그래서 완공을 기념하여 우리 가족도 입주...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ㅠ_ㅠ
그런 엄청나고 럭셔리한 생활과는 10억 광년 쯤 떨어진 삶을 사는 평범한 소시민의 입장에서는, 금색으로 휘황찬란한 롯데캐슬 건물 그 자체보다는 건물 지하에 입주한 교보문고 잠실점이 반갑다. 뉴스에서도 팡팡 터뜨려주고 핫트랙스에서는 토요일에 이효리가 와서 싸인회를 한다고도 하고 꽤나 시끌벅적한 모양. 잠실쪽은 유동인구도 많긴 하지만, 아파트촌 밀집지대라서 상주인구도 엄청난데도 어째서 도서관은 커녕 제대로 된 대형서점 하나 없을까 항상 불만이었는데(롯데월드 안에 있던 세종문고는 뭔가 어정쩡하고 너무 일찍 영업을 끝내버려서 전혀 도움이 안되었음), 간만에 맘에 드는 대형 사건(?)이 터진지라 시간을 내서 찾아가보았다. 사진은 전부 다 폰카메라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그냥저냥하니 이해해주시고...
교보문고가 들어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1000평 정도의 규모로 작게 들어오는게 아닐까 예상했고 사실 그만큼만 되어도 좋으니 들어와만 다오 하는 심정이었지만 왠걸. 교보문고 광화문점보다도 더 넓은 3000여평이라고 한다. 오픈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탓인지 약간 어수선하고 정리가 덜 된 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책은 이미 한가득했다.
먼저 단점부터 꼽아보자면... 일단 새집증후군 탓인지 조금만 오래 있어도 머리가 아프다. 교보문고가 개장하기 전에도 롯데캐슬 상가쪽을 한 번 돌아본 적이 있었다. 그 때엔 대놓고 새 건물 특유의 매캐한 냄새가 지하에 가득 차 있었는데, 그 때보단 많이 나아졌지만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닌 듯. 환기도 잘 안 되는지 공기도 탁한 느낌이었고. 그리고 잡지·만화 섹션이 나머지 섹션들과 별도의 블럭으로 떨어져 있는 탓에 동선이 늘어나는 것도 아쉽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아무래도 취미가 취미이고 그나마 관심있는 외국어가 일본어다보니 대형서점에서는 일서 코너를 자주 찾는 편인데, 일서코너만큼은 아무래도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에게 쨉 조차 날리지 못할 것 같다. ㅠ_ㅠ 하긴 교보 광화문점도 만화잡지 '애프터눈' 같은 건 취급 안하니까 반디앤루니스가 매니악한 걸지도. 하지만 양서 코너는 정말 서점 한 가운데를 죄다 잡아먹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데, 어째서 일서는 그 귀퉁이에 그렇게 쬐그맣게 만든거냐. 게다가 핫트랙스도 많이 작아서... 교보 강남점에 비하면 정말 아담하게 붙어있는 존재랄까. 왜 내가 제일 신경쓰는 코너들이 다 이런 거냐구!! OTL
물론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도 앉을 자리를 상당히 많이 마련해주었다는 점! 광화문점이나 강남점은 주로 출퇴근길에 바쁘게 드나드는 직장인들을 주고객으로 삼는데 비해, 잠실점은 주택가의 상주인구가 자주 찾는 걸 노리는 탓인지 서점 정가운데에 아예 책 읽을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기도 했다. 사진으로 보면 좀 휑해보이긴 하는데, 원통형 벽쪽에 벤치가 빙 둘러있어서 자리가 많은 편이고 외벽은 베스트셀러로 장식해놓아서 직접 보면 거부감이 들거나 하진 않는다. 그리고 통로 쪽에도 벤치를 많이 놓아서... 정말 맘먹고 책 두세 권 읽고 갈 수도 있을 정도. 물론 치열한 자리차지 경쟁률을 뚫었을 때의 얘기지만.
그리고 교통이 편한 것도 좋다. 잠실역이 2호선, 8호선 환승역인데다가 이미 롯데월드 덕분에 버스 노선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접근성 하나는 정말 최고 수준. (하지만 덕분에 도로는 점점 더 막혀가면서 인근 아파트단지 재개발 끝나면 최고의 교통지옥이 될 것 같다. -_-) 교보 강남점은 지하철 역에서 도보 10분을 넘기는지라 정말 가기 힘들었지만 잠실점은 잠실역에서 지하로 바로 연결된다. 혹시 처음 찾아가시는 분들은 지하철 역에서 어느쪽으로 나가야할지 헤매실 수도 있는데 8번 교통회관쪽 출구로 나가면 계단 바로 옆에 연결통로가 있다.
교통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꼽는 최대의 장점은, 사실...
교보문고 잠실점은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 ^_^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가볍게 들러 책들 사서 들어갈 수도 있고, 일요일에 심심하면 내 집인 양 드나들면서 책 읽다 돌아가도 되고. 아아 이게 꿈이냐 생시냐. 이제 크리스피 크림만 잠실에 들어오면 당분간 '이런 거 좀 우리 동네에 생겨주세요~!' 같은 식의 소원은 없을텐데. (도서관이 없는 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교보문고가 들어왔으니.) 아니 왜 롯데캐슬에 롯데 관련 쪽에서 유통하는 크리스피 크림이 안 들어오고 던킨 도넛이 들어와 있는거냐!! OTL
그래서 완공을 기념하여 우리 가족도 입주...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ㅠ_ㅠ
그런 엄청나고 럭셔리한 생활과는 10억 광년 쯤 떨어진 삶을 사는 평범한 소시민의 입장에서는, 금색으로 휘황찬란한 롯데캐슬 건물 그 자체보다는 건물 지하에 입주한 교보문고 잠실점이 반갑다. 뉴스에서도 팡팡 터뜨려주고 핫트랙스에서는 토요일에 이효리가 와서 싸인회를 한다고도 하고 꽤나 시끌벅적한 모양. 잠실쪽은 유동인구도 많긴 하지만, 아파트촌 밀집지대라서 상주인구도 엄청난데도 어째서 도서관은 커녕 제대로 된 대형서점 하나 없을까 항상 불만이었는데(롯데월드 안에 있던 세종문고는 뭔가 어정쩡하고 너무 일찍 영업을 끝내버려서 전혀 도움이 안되었음), 간만에 맘에 드는 대형 사건(?)이 터진지라 시간을 내서 찾아가보았다. 사진은 전부 다 폰카메라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그냥저냥하니 이해해주시고...
교보문고가 들어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1000평 정도의 규모로 작게 들어오는게 아닐까 예상했고 사실 그만큼만 되어도 좋으니 들어와만 다오 하는 심정이었지만 왠걸. 교보문고 광화문점보다도 더 넓은 3000여평이라고 한다. 오픈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탓인지 약간 어수선하고 정리가 덜 된 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책은 이미 한가득했다.
먼저 단점부터 꼽아보자면... 일단 새집증후군 탓인지 조금만 오래 있어도 머리가 아프다. 교보문고가 개장하기 전에도 롯데캐슬 상가쪽을 한 번 돌아본 적이 있었다. 그 때엔 대놓고 새 건물 특유의 매캐한 냄새가 지하에 가득 차 있었는데, 그 때보단 많이 나아졌지만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닌 듯. 환기도 잘 안 되는지 공기도 탁한 느낌이었고. 그리고 잡지·만화 섹션이 나머지 섹션들과 별도의 블럭으로 떨어져 있는 탓에 동선이 늘어나는 것도 아쉽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아무래도 취미가 취미이고 그나마 관심있는 외국어가 일본어다보니 대형서점에서는 일서 코너를 자주 찾는 편인데, 일서코너만큼은 아무래도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에게 쨉 조차 날리지 못할 것 같다. ㅠ_ㅠ 하긴 교보 광화문점도 만화잡지 '애프터눈' 같은 건 취급 안하니까 반디앤루니스가 매니악한 걸지도. 하지만 양서 코너는 정말 서점 한 가운데를 죄다 잡아먹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데, 어째서 일서는 그 귀퉁이에 그렇게 쬐그맣게 만든거냐. 게다가 핫트랙스도 많이 작아서... 교보 강남점에 비하면 정말 아담하게 붙어있는 존재랄까. 왜 내가 제일 신경쓰는 코너들이 다 이런 거냐구!! OTL
물론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도 앉을 자리를 상당히 많이 마련해주었다는 점! 광화문점이나 강남점은 주로 출퇴근길에 바쁘게 드나드는 직장인들을 주고객으로 삼는데 비해, 잠실점은 주택가의 상주인구가 자주 찾는 걸 노리는 탓인지 서점 정가운데에 아예 책 읽을 공간을 따로 마련해주기도 했다. 사진으로 보면 좀 휑해보이긴 하는데, 원통형 벽쪽에 벤치가 빙 둘러있어서 자리가 많은 편이고 외벽은 베스트셀러로 장식해놓아서 직접 보면 거부감이 들거나 하진 않는다. 그리고 통로 쪽에도 벤치를 많이 놓아서... 정말 맘먹고 책 두세 권 읽고 갈 수도 있을 정도. 물론 치열한 자리차지 경쟁률을 뚫었을 때의 얘기지만.
그리고 교통이 편한 것도 좋다. 잠실역이 2호선, 8호선 환승역인데다가 이미 롯데월드 덕분에 버스 노선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접근성 하나는 정말 최고 수준. (하지만 덕분에 도로는 점점 더 막혀가면서 인근 아파트단지 재개발 끝나면 최고의 교통지옥이 될 것 같다. -_-) 교보 강남점은 지하철 역에서 도보 10분을 넘기는지라 정말 가기 힘들었지만 잠실점은 잠실역에서 지하로 바로 연결된다. 혹시 처음 찾아가시는 분들은 지하철 역에서 어느쪽으로 나가야할지 헤매실 수도 있는데 8번 교통회관쪽 출구로 나가면 계단 바로 옆에 연결통로가 있다.
교통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꼽는 최대의 장점은, 사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가볍게 들러 책들 사서 들어갈 수도 있고, 일요일에 심심하면 내 집인 양 드나들면서 책 읽다 돌아가도 되고. 아아 이게 꿈이냐 생시냐. 이제 크리스피 크림만 잠실에 들어오면 당분간 '이런 거 좀 우리 동네에 생겨주세요~!' 같은 식의 소원은 없을텐데. (도서관이 없는 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교보문고가 들어왔으니.) 아니 왜 롯데캐슬에 롯데 관련 쪽에서 유통하는 크리스피 크림이 안 들어오고 던킨 도넛이 들어와 있는거냐!!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