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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 위대한 캣츠비
Archive (~2007) /만화,애니,도서
2005/09/30 18:42
난 Daum과는 거의 일평생 연관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다. 처음부터 특유의 그 괴악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전국민이 쓴다던 한메일은 단지 아이디만 만들었을 뿐인데도 가장 스팸이 많이 쌓이는 미스테리가 깃들어 있으며, 카페란 것도 아무리 사람이 많이 모여있다 해도 다시 찾아가느니 정보를 몇몇 포기하고 말지 싶은 생각이 들어버리니까 말이다.
그런 내가 요즘들어 Daum에 꾸준히 찾아가기 시작하게 된 건, 순전히 Daum 미디어의 만화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딱 두 개. 강풀의 '타이밍'과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아무리 봐도 정반대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둘 다 대단하다고 외치며 정신없이 보게 만들어버리는 두 인터넷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Daum 미디어. 이 점에선 정말 짱 드셔요~ -_-;;
강풀이란 작가는 똥 갖고 노는 만화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순정만화와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을 통해 알고보니 엄청난 스토리텔러였음을 드러낸 것 같다. 그의 만화는 예나 지금이나 그림은 빈말로도 잘 그렸다고 말하기 힘들다. 텅 비워놓는 배경이라든지, 성의없어보이는 채색, 세월이 흐를수록 개선될 것이라 믿었으나 그대로 굳어버린 그림체. 하지만 그럼에도 최근 그의 만화는 '줄거리' 하나만으로도 만화 속에 빠져서 정신을 잃는데 부족함이 없다.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이후 줄여서 미심썰)은 시즌1의 경우 재미있으면서도 역시나 제목대로 어딘가 썰렁하다 싶은 얘기도 많았는데, 시즌2 타이밍은 정말 오싹오싹 소름이 끼칠 정도로 미스테리. 특히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만한, '순식간에 교실 전체가 조용해지는 일', '처음 겪는 일인데도 언젠가 한 번 겪어본 것 같은 순간' 등을 특수한 시간조정 능력에 대입하여 현실감을 높인 것이라든지, 이러한 특수능력들을 토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꽉 짜인 플롯 속에서 절묘한 시간구성을 통해 진행해나가는 능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야기는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 혹시라도 아직까지 보시지 않은 분들은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완결이 된 후에 한꺼번에 보시기를 추천한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살 수가 없다니까. 아아.
'위대한 캣츠비'란 제목은 전부터 인터넷 여기저기서 극찬의 평가를 내리는 블로그 포스트들을 통해 들어온 적이 있으나, 왠지 정치 풍자만화 이미지가 떠올라서 보지 않고 있었다. (사실과 정반대로 연상해버리곤 하는 이 못말리는 바보 -_-;;) 최근에야 손을 댔다가 한 세 시간 정도 걸려서 한꺼번에 모든 이야길 다 봐버렸다.
캣츠비는 그야말로 영화와 같은 표현기법을 만화에서도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듯. 배경화면을 통해 등장인물의 심리를 대변하려는 시도를 하며,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도중에 쉬어가는 편을 마련하여 작가가 친절하게 설명해주기까지도 한다. -_-;; 그리고 그 시도에 방해가 될까 두려워 말풍선까지도 컷 밖으로 빼버리는 과감함까지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강풀의 만화와 정반대 노선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뒤집어진 스토리가 또다시 뒤집어지며, 사랑에 대해 처절하리만큼 후벼파버려서 영화 [봄날은 간다] 이후 보기가 무서워지는 감정이 드는 작품은 또 간만에 만났다 싶을 정도. 스토리라인은 어찌보면 뻔한 멜로영화의 공식을 답습하는 것 같지만, 이야기해주는 방식과 절묘한 비유,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구구절절히 공감할만한 대사 등은 환상적이기 때문에 단점일 뻔한 스토리라인을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리고 동물로 표현된 인간캐릭터들이 이렇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디즈니의 [라이언킹]의 히로인(?) '랄라' 이후 겪어보지 못한 희귀한 경험이랄까. OTL 정말 내 기준에선 '선'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매력적이건만. 하지만 '페르수'로 대변되는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캣츠비'의 심정도 물론 이해가 간다.
두 작품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건 공통점으로 봐도 될 듯. 끝이 궁금하다. 다음 연재분이 올라올 때까지 견디기가 힘들다는 것이 이 만화들의 유일한 단점. 특히 타이밍은 빨리 1주 2회 연재로 복귀해주셈. 다음편 기다리다가 말라죽겠어요 T_T
그런 내가 요즘들어 Daum에 꾸준히 찾아가기 시작하게 된 건, 순전히 Daum 미디어의 만화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딱 두 개. 강풀의 '타이밍'과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아무리 봐도 정반대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둘 다 대단하다고 외치며 정신없이 보게 만들어버리는 두 인터넷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Daum 미디어. 이 점에선 정말 짱 드셔요~ -_-;;
강풀이란 작가는 똥 갖고 노는 만화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순정만화와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을 통해 알고보니 엄청난 스토리텔러였음을 드러낸 것 같다. 그의 만화는 예나 지금이나 그림은 빈말로도 잘 그렸다고 말하기 힘들다. 텅 비워놓는 배경이라든지, 성의없어보이는 채색, 세월이 흐를수록 개선될 것이라 믿었으나 그대로 굳어버린 그림체. 하지만 그럼에도 최근 그의 만화는 '줄거리' 하나만으로도 만화 속에 빠져서 정신을 잃는데 부족함이 없다.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이후 줄여서 미심썰)은 시즌1의 경우 재미있으면서도 역시나 제목대로 어딘가 썰렁하다 싶은 얘기도 많았는데, 시즌2 타이밍은 정말 오싹오싹 소름이 끼칠 정도로 미스테리. 특히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만한, '순식간에 교실 전체가 조용해지는 일', '처음 겪는 일인데도 언젠가 한 번 겪어본 것 같은 순간' 등을 특수한 시간조정 능력에 대입하여 현실감을 높인 것이라든지, 이러한 특수능력들을 토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꽉 짜인 플롯 속에서 절묘한 시간구성을 통해 진행해나가는 능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야기는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 혹시라도 아직까지 보시지 않은 분들은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완결이 된 후에 한꺼번에 보시기를 추천한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살 수가 없다니까. 아아.
'위대한 캣츠비'란 제목은 전부터 인터넷 여기저기서 극찬의 평가를 내리는 블로그 포스트들을 통해 들어온 적이 있으나, 왠지 정치 풍자만화 이미지가 떠올라서 보지 않고 있었다. (사실과 정반대로 연상해버리곤 하는 이 못말리는 바보 -_-;;) 최근에야 손을 댔다가 한 세 시간 정도 걸려서 한꺼번에 모든 이야길 다 봐버렸다.
캣츠비는 그야말로 영화와 같은 표현기법을 만화에서도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듯. 배경화면을 통해 등장인물의 심리를 대변하려는 시도를 하며,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도중에 쉬어가는 편을 마련하여 작가가 친절하게 설명해주기까지도 한다. -_-;; 그리고 그 시도에 방해가 될까 두려워 말풍선까지도 컷 밖으로 빼버리는 과감함까지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강풀의 만화와 정반대 노선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뒤집어진 스토리가 또다시 뒤집어지며, 사랑에 대해 처절하리만큼 후벼파버려서 영화 [봄날은 간다] 이후 보기가 무서워지는 감정이 드는 작품은 또 간만에 만났다 싶을 정도. 스토리라인은 어찌보면 뻔한 멜로영화의 공식을 답습하는 것 같지만, 이야기해주는 방식과 절묘한 비유,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구구절절히 공감할만한 대사 등은 환상적이기 때문에 단점일 뻔한 스토리라인을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리고 동물로 표현된 인간캐릭터들이 이렇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디즈니의 [라이언킹]의 히로인(?) '랄라' 이후 겪어보지 못한 희귀한 경험이랄까. OTL 정말 내 기준에선 '선'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매력적이건만. 하지만 '페르수'로 대변되는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캣츠비'의 심정도 물론 이해가 간다.
두 작품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건 공통점으로 봐도 될 듯. 끝이 궁금하다. 다음 연재분이 올라올 때까지 견디기가 힘들다는 것이 이 만화들의 유일한 단점. 특히 타이밍은 빨리 1주 2회 연재로 복귀해주셈. 다음편 기다리다가 말라죽겠어요 T_T